기술2026. 10. 15
수확 전 마지막 일주일의 빛
상추가 수확 뒤 며칠을 버티는지는 거두기 직전 일주일의 빛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연구를 바탕으로 빛과 보관 기간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채소를 고를 때 우리는 수확한 뒤의 일을 먼저 떠올립니다. 언제 땄는지, 얼마나 차갑게 실어 왔는지, 며칠째 진열대에 있었는지. 모두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수확 뒤에 며칠을 버틸지는 거두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정해집니다. 마지막 일주일 동안 받은 빛도 그중 하나입니다.
마지막 일주일만 빛을 바꿨습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 연구진은 2021년 학술지 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이 질문을 다룬 논문을 냈습니다. 조명 기업 시그니파이(Signify)의 연구소도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잎상추를 5주 동안 기른 뒤, 수확 전 마지막 6~7일만 빛의 세기를 달리했습니다. 한 실험은 온실에서, 다른 실험은 수직농장과 같은 실내 재배실에서 길렀습니다. 그 뒤 잎을 거둬 10℃의 어두운 곳에 두고, 사람이 겉모양과 아삭함, 냄새에 점수를 매겨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선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며칠이 걸리는지 보았습니다.
빛이 셀수록 오래갔습니다
결과는 두 실험에서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실내 재배 실험에서 마지막 엿새 동안 가장 약한 빛을 받은 상추는 약 3.6일, 중간 세기는 약 6.6일, 가장 센 빛을 받은 상추는 약 9.5일을 버텼습니다. 같은 상추, 같은 5주였고, 다른 것은 마지막 엿새의 빛뿐이었습니다. 온실 실험에서도 마지막 일주일에 빛을 준 상추가 어둠에 둔 상추보다 3~4일 더 오래갔습니다.
보관 기간을 가른 것은 주로 잎이 누렇게 되는 변색과 노화에 따른 갈변이었습니다. 센 빛을 받은 쪽은 이런 변화가 늦게 왔습니다.
거둘 때 쌓아 둔 것이 버팁니다
연구진이 본 까닭은 잎 안에 쌓인 것입니다. 마지막 일주일에 빛을 세게 받은 상추는 거둘 때 당과 녹말,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가 더 많았고, 마른 무게의 비율도 높았습니다. 이 차이는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내내 유지됐습니다.
수확한 잎은 더 이상 빛으로 양분을 만들지 못합니다. 남은 것을 쓰면서 버팁니다. 논문은 거둘 때 당과 비타민 C가 많을수록 보관 기간이 길었다는 상관관계를 보이며, 잎이 지닌 에너지와 항산화 상태가 보관 기간을 받친다고 해석합니다.
연구진은 마지막 며칠만 빛을 바꾸면 작물의 생장과 모양에 주는 영향이 작고, 재배 기간 내내 빛을 세게 주는 것보다 드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고 적습니다. 다만 하루 중 빛을 주는 시간과 빛의 색, 마지막 처리를 며칠 하는 것이 좋은지는 더 연구해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 연구는 한 품종의 잎상추를 다뤘습니다.
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노지에서는 수확 전 일주일의 날씨를 고를 수 없습니다. 실내 재배에서는 빛을 언제, 얼마나 줄지가 설정값입니다.
엔씽은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분을 모두 제어하는 환경을 만들고, 한 작기에서 나온 데이터로 다음 작기의 설정값을 정합니다. N.FARM.AI는 설정값에 따라 LED와 공조, 관수 설비를 제어합니다. 작물마다 재배 레시피를 따로 두고, 수확한 채소는 그날 출하합니다.
수확 뒤의 품질은 냉장과 운송만의 일이 아닙니다. 기르는 마지막 며칠의 일이기도 합니다.
엔씽의 재배 기술은 기술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