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2026. 10. 23
우주에서 찾은 초록, 농장에서 기르는 초록
처음 확인된 '초록 별'과 잎채소가 초록으로 보이는 이유를 함께 살펴봅니다. 두 초록 모두 흡수하고 남은 빛입니다.

10월 중순, 영국 워릭대 연구팀이 사람 눈에 초록으로 보일 별을 처음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구에서 약 280광년 떨어진 백색왜성 WD J1330+6435입니다. 연구는 영국 왕립천문학회의 학술지 RAS Techniques and Instruments에 실렸고, 국내에서도 10월 18~19일 여러 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별이 초록으로 보이는 이유
별빛에는 여러 색의 빛이 섞여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별의 대기에는 나트륨이 있고, 나트륨이 스펙트럼의 주황색 부분을 흡수합니다. 주황빛이 빠지고 남은 빛을 합치면 초록에 가깝게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 색은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의 색이 아닙니다. 연구팀은 별빛을 파장별로 나눈 스펙트럼 자료로 사람 눈에 보일 색을 계산했습니다. 별의 대기에 섞인 원소들은 오래전 별 가까이 다가왔다가 부서진 소행성이나 행성의 잔해에서 왔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잎이 초록으로 보이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잎채소의 초록도 '흡수하고 남은 빛'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잎 속 엽록소는 파란빛과 빨간빛을 주로 흡수해 광합성에 씁니다. 상대적으로 덜 흡수되는 빛이 잎 안에서 흩어져 나오고, 그 빛이 우리 눈에 초록으로 보입니다.
흔히 "엽록소가 초록빛을 반사한다"고 설명하지만, 핀란드 투르쿠대 연구진은 이 설명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엽록소가 적은 잎이 오히려 초록빛을 더 많이 반사했고, 잎 안에서 빛을 흩어 내보내는 것은 세포벽 같은 구조라는 것입니다. 엽록소가 하는 일은 빛을 반사하는 쪽보다 흡수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수직농장에서는 빛을 정해서 줍니다
밭에서 자라는 채소는 그날그날의 햇빛을 받습니다. 실내 수직농장에서는 햇빛 대신 LED가 빛을 줍니다. 그래서 빛의 세기와 켜 두는 시간을 작물과 자라는 단계에 맞춰 정할 수 있습니다.
엔씽의 Physical AI 기반의 첨단 수직농장에서는 N.FARM.AI가 작물마다 정한 설정값에 따라 LED와 공조, 관수 설비를 제어합니다. 수확 직전 일주일의 빛이 잎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지난 글 「수확 전 마지막 일주일의 빛」에서 다뤘습니다.
280광년 떨어진 별의 초록과 접시 위 상추의 초록은 같은 원리로 설명됩니다. 무엇을 흡수하고 무엇이 남는지가 색을 정합니다. 수직농장은 그중 식물이 흡수할 빛을 사람이 설계하는 곳입니다.
참고한 자료
- 전자신문, 「"눈으로 보면 초록색"…천문학자들, 최초의 '녹색 별' 발견」, 2026-10-18 https://www.etnews.com/20261018000030
- 뉴스웍스, 「영국 워릭대 '녹색 별' 최초 발견」, 2026-10-19 https://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6947
- University of Turku, 「Chlorophyll does not reflect green light – how to correct a misconception」 https://research.utu.fi/converis/portal/Publication/50850548



